*이 글은 ‘스토브인드 크리에이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받은 게임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우주비행사에 대한 동경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 꿈을 우주를 누비는 로봇이 되어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우주 항로를 여행하는 ‘에고’와 ‘힐라’가 지구를 탐색하고 등대를 밝히기 위한 모험을 담은 게임, 바이페드(Biped)다.
[바이페드(Biped)]
게임 정보
-이용등급 : 전체이용가
-개발 : Next Studios -배급 : META Publishing, bilibili
-가격 : 15,500원
#협동 #어드벤처 #퍼즐
-다운로드 링크 : https://indie.onstove.com/ko/games/127/
평소 협동 게임을 즐겨하는 편이라 바이페드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었다. 특히 바이페드는 한 눈에 봐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더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자본과 퀄리티는 비례한다고 생각하는데, 넥스트 스튜디오가 중국의 큰 기업인 텐센트의 family studio라는 얘기를 듣고 더 기대했다. 요즘 대기업들은 협동적인 요소는 길드 컨텐츠 등으로만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협동이 제일 중요한 컨텐츠로 부각되는 경우는 적다. 오랜만에 대기업의 자본이 투입된 협동 게임에 기대했는데 시작과 동시에 큰 문제와 마주치게 되었다. 친구와 함께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준비 없이 게임을 실행했지만 온라인으로의 진행은 불가능했고 코로나 시대에 친구를 집으로 초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캐릭터나 맵 등 전반적인 스타일이 귀여워서 전체적으로 밝고 쾌활한 분위기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맵 곳곳이 동글동글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내었고, npc들의 대사도 심각하지 않고, 엉뚱했다. 예전에 공개했던 티져와는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는데, 이전의 그래픽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흔한 다소 폭력적인 요소도 없으며, 지면에서 떨어지거나 실패해도 플랫포머 특유의 특별한 요소(ex. 비명소리) 없이 그냥 새로 시작한다. 진행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일정 거리 이상 두 로봇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소환되는 점도 귀여운 요소 중 하나였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 제작자들이 정말 협력과 평화로움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협동 플레이에 특화된 게임이지만 솔로 플레이도 준수하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였다. 조작 방식이 마우스를 활용하는 거였는데, 기존 게임들의 주류인 키보드 중심의 조작에서 벗어난 독특한 조작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또한 크게 어려운 조작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실제로 게임을 정말 못하는 편인 지인과 함께 했을 때도 조작 실수는 적은 편이었다. 바이페드는 이름처럼 정말 발 두개만 있는 로봇들을 조종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심을 잡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을 채택해 그 부분을 익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다양한 조작법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화를 피하기 위해 슬라이딩이나, 다양한 장치들을 구현해서 단조로움을 피했다. 통돌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구간, 색깔이 같을 때만 밟아야 하는 바닥, 널뛰기 같은 맵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심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했다.
퍼즐과 어드벤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스토리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있었다. 플레이 시간 또한 2인 협동은 2시간 안팎으로 짧은 편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다회차를 할 이유가 보물 수집으로 할 수 있는 소위, 룩덕밖에 없어 여러번 플레이를 즐기기에는 컨텐츠적 요소도 부족하다. 하지만 단순 기록 성취용으로는 한 번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2인용 협동게임 진행 시 컨트롤러가 필요하다는 점이였다. 또한 온라인으로 2인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게 느껴졌다. 또한 퍼즐의 해결이 피지컬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서 협동 플레이를 할 경우 비슷한 피지컬을 가진 사람과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플랫포머 장르의 특성상 게임의 목표가 매우 단순하고 스토리가 간결한 편이며 플레이 시간 또한 짧은 편이라 가볍게 즐기기 좋은 편이다.
비교적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휴먼 폴 플랫을 비롯해 2인 협동 퍼즐 플랫포머는 요즘 인디게임 중에서는 꽤 핫한 주제이다. Biped(바이페드)이 외에도 괜찮은 게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꼭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첫 번째로는 그래픽을, 두번째로는 다양한 장치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게임을 조작이 쉽고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요소가 없어 가족과도 또는 친구와 연인과도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소개하고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갈 수 없는 요즘,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점은 4.4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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